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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종소개 4. 점잖은 카리스마 진돗개

by 달빛08 2024. 6. 25.

기둥옆에 흰색 진돗개가 서 있다

1. 진돗개의 역사

진돗개는 한국의 토종 품종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진도를 원산지로 한 한국 고유의 견종입니다. 모든 진돗개가 천연기념물인 것은 아니고 진도군에서 심사를 받고 통과시 진도개라는 이름을 얻게 되며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게 됩니다.

삽살개나 풍산개, 동경이 등과 같이 한국의 전통적인 고유 견종입니다. 특히 천연기념물로 관리되는 진도개는 심사에 통과한 진돗개들의 혈액샘플을 따로 보관하고 관리한다고 합니다.

진돗개는 반도라는 지리적 특성을 가진 한국에서 오랜 세월 번영해오며 특별히 품종개량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유전적 다양성을 갖추고 있어 특정 유전질환을 갖고 있지 않은 자연발생적인 견종으로 분류됩니다. 이렇게 품종개량을 거치지 않고 자연번식을 통해 번성해 왔기 때문에 품종의 기준이 되는 형질을 특정하기 어려워서 진돗개를 하나의 품종으로 인정받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었습니다. 현재는 진도군의 관리감독을 받아 심사를 통과한 개체에 한해 순종의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2. 진돗개의 특징

진돗개가 한국 고유의 견종이다보니 외래종에 비해 체구가 작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진돗개는 중대형견에 속하는 견종입니다. 발에서 어깨까지의 높이를 말하는 체고가 41~55cm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는데 골든 리트리버나 셰퍼드와 견주어도 결코 작지 않은 덩치입니다. 체중은 같은 체격을 가진 견종에 비해 다소 가벼운 편이지만 다리가 길고 키가 높아 대형견의 위압감을 자랑합니다. 

 

귀와 주둥이가 뾰족하고 역삼각형 또는 팔각형읠 얼굴형을 갖고 있으며 근육으로 다져진 체형입니다. 과거 진돗개의 꼬리에 대해 말리지 않으면 순종이 아니라던가, 장대꼬리가 아니면 순종이 아니라던가 하는 의견들이 많았으나 현재는 개체의 차이라고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사실 아직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진돗개들의 꼬리..)

 

진돗개의 털 색은 전신의 털 색이 한가지인 황색, 백색, 흑색과 부분적으로 다른색과 혼합된 것 중 회색, 네눈박이, 얼룩무늬(칡개=호구)로 구분됩니다. 서로 다른 털 색이 섞여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천연기념물로써 인정되는 진돗개의 모색은 백색과 황색 두가지 뿐입니다. 

 

진돗개는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고 자기영역에 대한 고집이 강한데 이 때문에 어린시절 사회화 교육이 충분히 받쳐주지 않으면 커서 곤욕스러운 상황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사는곳을 깨끗하게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환경이 허락하는 한 실외 배변을 고집하고 자신의 영역 안에 들어온 이방인 또는 동물을 적극적으로 경계합니다. 또 사냥 본능이 강하게 남아있어 교외 지역에서 풀어놓고 키운다면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뛰어난 민첩함과 빠른 판단, 높은 지능에도 불구하고 경찰견이나 군견, 소방구조견 등과 같이 사역견으로써 활동하는 진돗개를 보는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주인 한 사람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 파트너가 자주 바뀌는 조직에서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담당자와 관리자가 주기적으로 변하는 군대나 경찰 등의 조직에서 한 사람에 대한 충성심만으로는 주어진 역할을 다하기 어렵고 오히려 방해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수렵이나 경비견이 아닌 사역견으로서의 역할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3. 주의 사항

진돗개의 성격은 매우 호전적이며 행동이 민첩합니다. 민첩한 행동과 빠른 두뇌회전으로 수렵견으로서의 활약도 매우 뛰어납니다. 이러한 장점은 가정견일 때에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호전적인 성격은 어린시절 사회화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자신보다 약한 개체나 어린이, 노약자 등에 대한 공격성으로 발현될 수 있으며 가족 외의 사람을 지나치게 경계하는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어린시절부터 다양한 환경에 꾸준히 노출시키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체계환 된 복종훈련으로 불의의 사고를 예방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사회화 훈련만 제대로 받는다면 점잖고, 듬직하며 충성심 높은 성품으로 가족의 일원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진돗개는 털이 길지않아 털 빠짐이 적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 진돗개의 털은 매우 촘촘하고 겉은 길고 빳빳한데 반해 안쪽은 몽실몽실한 솜털을 가진 이중모입니다. 혹한과 혹서가 반복되는 한국의 계절에 적응하기 위해 털갈이 시기에 엄청난 털 빠짐을 자랑합니다. 이중모를 가진 견종들은 언제나 그렇듯 돌돌이와 빗을 손에서 놓지 않는 집사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짧은 목줄에 묶인 흰색 진돗개가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